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을 앞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에너지 산업 집적과 정주 여건을 앞세워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부가 수도권과 거리가 먼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전국 지자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남광주는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유치 대상 기관을 넓히고 방문·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공공기관 2차 이전 유치 온 힘
2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이하 광주특별시)에 따르면 광주특별시는 올해 4분기 제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을 확정을 앞두고 유치 대상 기관을 대상으로 방문 활동을 벌이는 등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현재 농협중앙회,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공항공사, 발전 5사 통합본사, 한국수자원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공간정보품질관리원 등 45개 기관을 유치 희망기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남도 중심으로 운영되던 약 70명 규모의 유치추진단을 확대해 100명 규모의 공공기관 유치추진단을 운영 중이다. 추진단은 대상 기관을 직접 방문해 전남광주의 산업·교통·정주 여건 등을 설명하고 지역의 유치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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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방문 과정에서 나주 빛가람혁신도시가 한국전력과 한전KDN, 한전KPS 등 16개 이전기관이 자리 잡고 있으며 에너지를 비롯해 정보통신, 문화 관련 기관이 모여 있어 정부가 제시한 '기존 기능군 연계' 원칙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을 내세우고 있다. 임직원 정착을 위한 주거와 교육 등 생활 여건 개선도 강조하고 있다.
실·국과 전문가들은 기고문과 카드뉴스 등을 활용해 전남광주의 유치 여건을 알리고 있고, KTX와 터미널 등 교통 인프라를 비롯한 지역의 강.을 광고로 홍보하고 있다. 광주특별시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대상 기관 방문과 홍보 활동 등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전남과 광주는 통합 이전부터 공공기관 공동 유치 전략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해왔다.
특히 옛 전남도는 농협법('25.1월, 문금주의원 발의)과 수협법('25.10월, 서삼석의원 발의) 개정을 정치권과 함께 추진하고 국무총리실 등 중앙부처를 상대로 건의 활동을 병행하기도 했다.
◇에너지 분야 집적…정주여건 유리
빛가람혁신도시의 최대 강。은 발전부터 전력 거래, 송·배전, 유지보수, 에너지 ICT까지 전력산업의 전 주기가 집적돼 있다는 .이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전력 핵심 공공기관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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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혁신도시는 주거단지와 학교, 보육시설, 체육·문화시설 등이 들어서 있고 광주와 나주 도심을 함께 생활권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정부가 이번 발표에서 가칭 '한국발전'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전남광주의 유치에도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제2의 한전으로 불리는 한국발전은 연간 약 29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약 1만4천 명의 인력을 두고 전체 도매전력 공급량의 60% 이상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사 유치가 현실화될 경우, 나주 혁신도시의 에너지 산업 생태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켄텍)와 에너지 연구개발 기반까지 갖춰져 있어서 지역 대학, 기업 간 협업을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이 가능하다. 정주 여건 역시 10여년간 지속 확충돼 혁신도시 상생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받는 등 안정적인 정착 기반을 갖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소규모 기관을 중심으로 흡수·통합되는 구조가 많다"며 "다만, 아직 입지가 결정되지 않은 기관이 많아 지속적으로 경쟁하고 유치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 수도권서 멀수록 더 지원…경쟁 치열
이런 상황 속에서 전국 지자체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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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는 최근 '10만 명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한전 본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한전 본사를 진주에 두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했다. 진주는 발전·가스터빈·해상풍력 등 에너지 산업과의 연계를 한전 유치의 주요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울산 역시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 집적지를 강。으로 내세우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8일에는 혁신도시 일대 등을 후보 부지로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남광주도 한전 본사가 위치했던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 전력 관련 기관이 이미 집적돼 있다는 .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와 지역 내 관련 인프라를 한전 유치의 강。으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나서 공공기관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공공기관민간유치위원회 주도로 시민들이 광주시청에서 범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공공기관 유치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은 오는 2027년 4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행정, 공공기관 이전 및 공공기관 기능 개혁'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균형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기존의 수도권 1극체제에서 5극 3특으로, 지역이 모두 골고루 발전해야 하며 특히 수도권에서 먼 지역을 더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