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성 강화는 각 군 사관학교를 유지하면서도 가능하다는 설명도. AI의 답변도 동일하다. 조병설 예비역 대령 AI 그림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도, 현재도 , 미래의 사관학교도 우리 대한민국의 사관학교”라고 하면서 사관학교의 물리적인 외형에만 초.을 두는 듯했다. 국방부 주관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에서 실무담당자인 정책실장은 찬·반논리에서 밀리는 듯하자 결국에는 “한 솥밥을 먹여서 합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뜬금없이 ‘식구론’까지 꺼내들기까지 했다.
“도대체 사관학교 통합 목표가 무엇인지” 묻고 싶다.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한 합동성을 갖춘 우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면 해답은 있다. 육·해·공사의 ‘수평적인 통합’이 아닌 ‘수직적인 통합’이 합동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이다.
육·해·공사 통합을 위해 인용된 사례인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장환경과 전쟁양상을 살펴보자. 국토는 약 60만km²로 남한의 약 10만km²의 6배 크키이다. 세계의 밀 곡창지대로서 광활한 평원과 함께 수도 키이우는 전선에서 상당한 종심(縱深)을 갖고 있다. 전선의 길이가 수백~수천 km에 이르는 전선이 형성돼 참호전 같은 소모전이 현재도 계속 되고, 필요한 지역에서는 기만과 집중, 기동을 결합한 기동전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다.
또 다른 영역에서는 우주·AI(인공지능)·사이버·전자전을 중심으로 하는 후방 종심의 정유시설 등을 실시간 탐지·결심·타격해 전쟁지속능력을 약화시키는 ‘복합전’ 형태의 전쟁을 하고 있다. 특히, 전파 방해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가 교란되고, 통신이 끊기며 전기가 단전되는 등의 상황에서 어떻게 빨리 적응하고, 새롭게 작전을 계속할 수 있을까의 ‘임무형지휘(Mission Command)’가 중요해졌다.
한반도의 작전환경과 전쟁양상은 우크라이나와 다소 차이가 있다. 한반도는 산악·도시·하천으로 대규모 기갑·기계화부대의 기동이 제한되고, 수도 서울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가까운 짧은 종심으로 방어에 아주 불리하다. 삼면이 바다여서 해·공군의 전략적인 역할이 크면서 합동작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한반도는 군사작전과 국민생활·민간기반시설이 밀접하게 연결돼 전선의 구분이 없다는 취약。이 있다. 북한의 핵·WMD(대량파괴무기) 위협과 14만여명의 특수전부대의 후방지역에서의 배합전 등이 중요한 위협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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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한반도의 전쟁상황은 러-우 전쟁과 달리 주변 국제적인 환경으로 인한 한미연합방위체제와 북·중러 밀착 등의 복잡한 상황이다.
김영교 예비역 육군 준장. 공학박사. 김영교 예비역 준장 제공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사관학교의 교육소요는 무엇인가? 양성(養成)과정인 사관학교 교육과정만을 떼어내서 볼 것이 아니라, 군의 전반적인 계급별 보수(補修)교육 체계와 연계해 검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여하튼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사관학교 교육과정은 반드시 혁신될 필요는 있다.
과거나 현재, 미래에도 반드시 적용되는 진리는 단 한가지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해도 변화지 않는 사실은 ‘전쟁이라는 암흑’이다. 프로이센전쟁의 영웅 몰트케(von Moltke the Elder)는 “총성 한 발이 울리는 순간 모든 작전 계획은 무용지물이 된다”는 명언을 남겼다다. 또한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도 ‘전쟁론(Vom Kriege)’에서 전쟁을 이루는 요소로 첫째 ‘위험’의 영역, 둘째 ‘육체적 피로와 고통’의 영역, 셋째 ‘불확실성’의 영역, 넷째 ‘우연’의 영역으로 규정했다. 전쟁터가 지닌 극심한 혼란과 본질을 설명한 것이다. 전장에서는 지휘관과 병사들은 모두 불완전한 정보와 예측 불가능한 변수 속에서 신체적 탈진과 정신적 공포를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전쟁이라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간부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러-우 전쟁 초기에는 간부의 사상자율이 전체 피해자의 10%를 넘었으며, 이러한 추세는 무기체계의 치명성·정밀성이 높아지면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전시 간부의 결손에 대비해 평시에 더 철저히 준비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한반도에서는 산악·도시지역 전투, 전파 방해·GPS교란 및 단전하의 작전 등의 복잡하고 어려운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급박한 전장환경에서 당황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간부는 ‘차상급 전술과 작전’을 알아야 ‘임무형지휘’를 할 수 있다. 임무형 지휘는 상급자가 목표와 의도만 명확히 제시하고, 구체적인 수행방법은 현장 지휘관에게 위임해 자율성과 창의적 행동을 보장하는 지휘 철학으로, 통신이 두절된 상황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휘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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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가안보 자산’인 사관생도 교육방법에 대해 AI의 조력을 받아 분석한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 현재 3개 사관학교 폐교로 인한 ‘바다가 없는 해사’, ‘활주로가 없는 공사’, ‘국군의 혼과 맥을 끊는 육사’, ‘자운대에 소재한 6개 교육기관의 해체·이전’ 등의 고려사항을 전부 반영해 분석을 해봤다.
결론은 육·해·공사의 ‘수평적인 통합’이 아닌 ‘현재의 사관학교 교육체계’와 연계된 ‘장교 교육체계’ 전반을 연결한 ‘수직적인 통합’을 하라는 답변이 나왔다.
합동성을 위해 미래 장교교육 혁신안은 “전문성은 분화하고, 합동성은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장교교육체계에서 발전시키라 의미이다. 합동성은 ‘학교의 물리적 통합’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의 연계와 현재 단계별 보수교육의 혁신’을 통해서 충분히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관학교→ 병과학교→ 각 군 대학→ 합동참모대학→고급전략교육’으로 ‘군종별 전문성→ 합동성→ 전략성’을 갖추면 된다.
이것이 사관학교의 교육혁신 방안이다. 최근 사례인 러·우 전쟁의 교훈, 한반도의 작전환경과 북한의 일반적인 전쟁수행 양상 등을 기초로 사관학교 양성과정과 계급별 보수과정에 반영해 혁신해야 한다. 주요 교훈은 AI·우주·사이버·전자전, 드론, 네트워크, 기동전, 소모전, 참호·시가전, 핵·WMD·미사일, 전쟁사, 전략, 국제정치, 임무형지휘 등의 소요를 도출할 수 있다.
사관학교에서 이러한 교육소요를 전부 커버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이해 수준으로 교육해야 한다. ‘합동성의 이해 수준’이라면 교육과정에서 각 군별 특성, 능력 및 제한사항, 주요 무기체계 등의 교육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교환프로그램’을 확대·발전시키면 될 문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급박한 상황에서 적응할 수 있는 ‘상황판단 능력’과 첨단기술 중심의 미래 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잠재역량을 키우는 것이다. 상황판단 능력은 전쟁사의 과목 위주 교육에서 ‘전례 분석’ 위주로 교육방법을 바꾸면 된다. 잠재역량 향상은 교육내용을 미 육사(웨스트포인트)에서 하고 있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etics)’ 내용과 유사하게 수학·과학·공학·사이버 등의 분야를 필수로 집중 교육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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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현대전에서 필수인 과학적·공학적·수학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다음은 간부의 보수(補修)교육 체계 전반을 검토·발전시켜야 한다. 우선 부대관리 위주의 부사관교육에서 부사관 중·고급반은 소대전술을 포함하고, 초군반(OBC) 과정은 소대전술에서 중대전술까지, 고군반(OAC) 과정은 중대전술에 추가해 제병협동작전능력을 갖춰야 한다. 각 군 대학은 작전술, 지·해·공중 작전·전술에 추가하여 연합·합동작전 능력을 구비시켜야 한다. 현재의 합동참모대학이나 국방대학원에서는 좀더 심화해 연합 및 합동작전능력, 국제관계, 전략, 민군관계 등을 집중 교육시키면 된다. 필자가 조언한 과학·공학·수학 등의 공부나 차 상위 임무수행을 위한 한 단계 높은 전술을 체득하는 것은 피나는 노력과 교육과정 혁신이 필요한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우수인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국가 차원에서 사관학교의 우수인재를 선발하고 관리해야 한다. 국가는 군인에게 ‘비전과 명예’, 급여, 주거 등의 ‘복지와 처우 개선’, ‘복무환경 개선’ 등의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또 국민적인 홍보를 위해 기존에 실시하다가 없어진 사관학교별 축구·럭비 등의 체육대회를 부활시켜 ‘국민적인 문화·축제행사’로 승화해야 한다. 미국의 사관학교는 축제행사로 미식축구·축구 등을 하고 있다. 젊은 학생들이 ‘연·고전 행사’를 보고 연·고대를 선택하는 경우와 비슷한 맥락이다.
또 학령·병력 인구 감소에 대비해 사관학교는 현재 정원에서 오히려 1.5배 정도 더 선발해서 미래 ‘적지만 강한 부대’를 위해 초급 간부를 보강하고, 약 30~40% 수준에서 5년 근무 후에 전역, 동원체제로 편성해 270여만명의 예비전력를 강화해야 한다. 전직(轉職) 시에는 전직수당을 최소 연봉 1년치 이상을 지급해 사회 전환 적응을 도와야 한다. 인재는 길러지기도 하지만 개인의 근본을 바꿀 수는 없다.
너무나 군인을 홀대하는 이 시대에 ‘오기연저(吳起吮疽)’ 일화를 되새겨 볼 때다. 장수가 ‘부하 병사의 등에 난 종기의 피고름을 입으로 직접 빨아내어 치료해준’ 이야기다. 이 모습을 본 병사의 어머니는 “과거 남편도 장군이 종기를 빨아준 후 감격해 목숨을 바쳐 싸우다 전사했는데, 이제 아들도 장군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싸우다 죽을 것”이라며 통곡했다는 일화다. 여기서 ‘오기 장수’와 ‘국민 또는 군 최고통수권자’와 주어를 바꾸면 적용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영교 예비역 육군준장·공학박사
다. 프로이센전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