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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환해망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6-09-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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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고향으로 광주과학고등학교 (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고 2022년에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에 입학하였으며 2026년 9월부터 동(同)대학원에 재학 중입니다. ▲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2026. 7. 21 ⓒ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필자는 광주 시민으로서 최근 중앙정부가 전남광주에 대규모의 반도체 산업 투자 결정을 이끌어낸 이후, 그에 뒤따른 조치들이 지역에서 이어지는 것을 관심있게 보았다. 이 중 필자가 경악한 것은 광주시교육청 김대중 교육감이 발표한 '3 영재학교·3 과학고' 계획이다. 2026년 7월 21일 김대중 교육감은 기존의 영재학교인 광주과학고, 윤석열 정부의 공약으로 추진되고 당시 광주시가 호응하여 현재 설립 중인 지스트(광주과기원) 부설 광주AI영재학교에 더하여 켄텍(한국에너지공과대학) 부설 에너지영재학교 설립을 지원하며, 영재학교를 '개방형 과학교육 플랫폼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전남과학고에 더하여 서부권, 동부권에 과학고를 신설하여 학교별로 AI·모빌리티, 에너지·반도체, 우주항공·신소재로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김대중 교육감은 '삼성과 하이닉스 이주 기업 임직원 자녀들을 위한 특목고·영재고 입학 특례와 전·입학 기준 완화'도 제시했다. 지역 교육청이 나서서 영재학교 설립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것은 전남광주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울산을 지역구로 둔 김기현 국회의원과 울산시는 울산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의 입장과 울산시 주간 업무 보고 중 김상욱 시장과 이판균 AI산업전략과장의 대화를 살펴보면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영재학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단면을 알 수 있다. 김기현 의원은 울산과고가 영재학교로 전환되지 않으면 "울산 우수 인재의 역외 유출과 영재교육 부재"가 발생할 것이며, 울산에 영재학교가 수립된다면 "AI 인재를 울산에서 양성하고 인재 유출을 막는 것은 물론, 타 시도의 인재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울산 발전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사업"이 되리라고 하였다. 김상욱 시장은 '울산에 공기업을 유치하거나 할 때에 영재학교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척도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였고 이판균 과장은 '정주여건의 가장 큰 비중 중 하나가 교육으로, 과학고나 영재학교, 전국 단위 자사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가 지역에 있으면 유리하게 여겨진다'고 하였다. 김상욱 시장이 '(지방으로 이전 가능성이 있는) 공기업 쪽에 물어보면 영재학교가 과학고보다 선호도가 더 높던데 왜 그러냐'고 묻자 이판균 과장은 '영재학교는 전국 단위 모집이라서 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들이 가고 그 결과도 좋다'고 답하였다. 김상욱 시장은 '공공기관 이전 관련해서 영재학교가 있는 쪽이 공공기관 노동조합들이 더 선호한다는 보고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종합하면, 영재학교를 설립하는 것을 '지역의 자연과학·공학 교육을 강화하고, 산업과 연계하는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며, 수도권의 직장에 다니던 사람들이 지방으로 이주하여 정착할 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모두 사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여력이 된다면 다음 기고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하지만, 우선 간단히 적자면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하나, 영재학교는 특수목적고등학교가 아니다. 영재학교는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 아니라, 일반 학교를 다닌다면 학교와 사회, 학생 모두에게 해(害)가 될 만한 학생(영재)들을 수용하여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는 곳이다.* 영재 아동에게 영재학교가 필요한 이유는 장애 아동에게 특수교육이 필요한 이유와 마찬가지이다. 다만 영재학교는 영재들이 사회에 공헌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도 추가로 가지고 있다 바다이야기5만 . 설립의 법적 근거를 따져보아도 과학고, 외국어고·국제고, 예술고, 체육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학교이고,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학교로 서로 다르다. * 영재의 인지적, 정서적 특성에 관해서 개괄할 수 있는 책으로는 영재의 심리학 (잔 시오파생), 내 아이도 영재다 (원제는 Gifted children: Myths and realities) (엘렌 위너) 등이 있다. ('영재 아동들: 신화와 실제'라는 원제가 한국어 번역본에서 '내 아이도 영재다'로 변경된 것은 한국에서 영재를 둘러싼 신화와 선망이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둘,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대학 잘 보내는 고등학교'로서 설립된 것이 아니다.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수학과 과학, 정보(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관련 과목을 중.적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가는 곳이지, 대학을 잘 가기 위해 거쳐 가는 고등학교가 아니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대학 잘 보내는 고등학교'로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을 위한 인센티브'로 취급하는 것은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특권학교/귀족학교'라는 일각의 비판에 설득력을 더해주는 것이다. 더욱이 김대중 교육감처럼 자칭·타칭 '진보 교육감'이라면 이 。에 각별히 유의하여야 한다. (심지어 김대중 교육감은 영재학교가 "기존에는 서울 명문대를 보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영재학교에 대한 심각한 무지가 드러나는 발언이다.) 셋, 영재학교나 과학고를 설립한다고 해서 지역의 전반적인 교육 인프라가 확충되는 것이 아니다. 영재학교나 과학고가 지역의 전반적인 교육 인프라에 기여하는 방법은 영재학교나 과학고의 전문 기자재 공유, 교사를 위한 '수업 사례 발표', 학생들의 봉사활동 등인데, 이들이 지역의 교육에 기여하는 정도는 제한적이며 대개 일회성에 그친다. 그리고 이러한 기여들은 일반고 (과학중.학교 등)도 수행할 수 있다. 전남광주교육청이 제시한 '개방형 과학교육 플랫폼' 역시 수학·과학·정보 전시장, 실험 기자재 등과 같이 고정된 공간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에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영재학교의 교원이나 학생들이 지역 초·중학생에게 강연을 제공하는 형태일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기여는 모두 기존의 광주과학기술원, 국립광주과학관, 관내 영재교육원도 수행할 수 있는 일이다. 영재학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원 부설 과학영재학교 지정·전환 공모」 실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2026.8.7., https://www.msit.go.kr/bbs/view.do?sCode=user&mId=307&mPid=208&bbsSeqNo=94&nttSeqNo=3187635 ⓒ 과기정통부 넷, 영재학교나 과학고가 신설되면 지역의 학생들 중 그들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많아지므로 그들이 좋은 교육 기회를 얻게 된다는 주장이 있다. 과학고가 신설되면 지역의 학생들 중 더 많은 학생이 과학고에 진학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맞지만, 영재학교는 기본적으로 전국의 영재를 발굴하는 학교이다. 지역의 영재가 다른 지역의 영재학교까지 가지 않고 그 지역의 영재학교에 진학하게 된다면 좋은 일이지만, 영재학교에 지역 정원을 일정 비율로 확보할 정도로 지역의 영재가 충분히 많은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필자는 지역 선발이든 전국 선발이든, 선발할 만한 영재가 없다면 영재학교의 정원을 꽉 채워서 뽑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체리마스터 릴게임 '여덟' 항목에서 더 말하겠지만, 영재학교의 선발은 영재를 '발굴'하는 데에 중。을 두어야 한다. 없는 영재를 억지로 뽑으려 해서는 안 된다. (덧붙이자면, 현재 영재학교 중 지역 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과학고로 정원의 50%를 지역에서 선발한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다른 지역에서 기존의 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할 때는 그 지역에 새로운 과학고를 설립하여서, 기존의 과학고가 수행하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였지만, 광주에서는 광주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할 때에 새로운 과학고를 설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대신 영재학교 정원의 절반을 지역에 할당한 것이다.) 다섯, 영재학교나 과학고에는 매해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진에 따르면 정부는 영재학교 1개교당 연간 40억~65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다른 방식으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거나 다른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여섯, 과학기술특성화대학교 (전국 4개 과학기술원, 포스텍 및 켄텍을 일컫는다) 부설 영재학교를 설립하더라도 영재학교 졸업생이 해당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어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졸업생의 카이스트 선호와 서울대 선호가 비슷한 것은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수강한 수업의 학。을 서울대가 인정해 주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고등학생들에게 카이스트와 서울대 사이의 선호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생들은 카이스트가 아닌 다른 과학기술특성화대학보다 서울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재학교가 소속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영재학교 졸업생들이 많이 진학하도록 하려면, 그 대학이 서울대와 선호도가 비슷해지거나, 영재학교 학생들이 입학할 때부터 '진학할 수 없는 대학'을 설정해 둠으로써, 영재학교가 소속된 대학으로 진학하도록 강제하는 정책이 동반되어야 한다. 일곱, 지금의 영재학교 8곳도 충분히 많다. 교육부 역시 "학생 수보다 국내 영재교육 규모가 크다는 의견이 있는 만큼 영재학교를 늘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더욱이 학령 인구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여덟, 영재교육 체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영재학교의 수를 늘릴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서 영재를 발굴하는 일과 '사교육을 통해 영재학교 입시에 특화된 범재'를 영재와 구분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 다시 말해 공교육에서 교사의 관찰과 추천으로 영재들을 발굴하여 영재학급/영재교육원, 영재학교로 추천하는 체계가 자리잡아야 한다. 현재는 교사의 추천보다는 관심 있는 학생과 보호자(학부모 등)가 교사에게 관찰과 추천서 작성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하지만 교사가 적극적으로 자신이 영재라는 자각을 하지 못한 영재들을 찾아내어 영재학교로 이끄는 체계가 자리잡아야 한다 (그렇다고 영재를 억지로 만들어 내려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낙후된 교육 환경에 놓여 있는 등의 이유로 드러나지 못한 영재들을 발굴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현재는 '사교육 없이 영재학교에 합격할 수 있는 영재'조차도, 다른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기 때문에 발생한 불안과 사교육 업계에서 조장한 불안 때문에, 다수가 사교육을 거쳐서 영재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가 제안한 시스템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채 영재학교 수만 늘린다면 그것은 사교육으로의 접근성이 좋은 특정 사회경제적 계층에게 '선망받는 대학을 쉽게 갈 기회'를 활짝 열어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사회경제적으로 상위 계층의 가정과 사교육 산업에 구조적으로 커다란 이득을 안겨 주면서도 사회적인 이득은 얻기 어려운 일이다. 결국 그 폐해는 사회 전체, 특히 소외된 사람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릴게임 먹튀보증 아홉, 영재학교 수를 늘리기보다는 영재학교와 과학고 졸업생의 임상의학, 임상약학 계열로의 진학을 확실히 막는 것이 먼저이다. 이를 먼저 수행하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에 불과하다.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이유가 학생 개개인의 자아실현을 지원하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임상의학, 임상약학이 아니라) 자연과학·기술 분야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기 때문임을 고려한다면, 영재학교를 늘리기 전에 영재학교·과학고 졸업생들이 ('반수', 'N수'를 하면서까지도) 임상의학, 임상약학 계열로 진학하는 것부터 확실히 막아야 한다. 열, 기존의 영재학교, 과학고가 입시 위주로 운영되지 않는지부터 。검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영재학교 3곳 내외 증설을 예고한 보도자료에서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수·과학적 열정을 키우는 미래 교육모델을 제시"한다고 하였다.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는 고등학교 내용에 그치지 않고 대학의 1학년, 학교의 여건과 학생의 요구에 따라 대학 2학년 내용 과목이 개설되기도 한다는 。, 그리고 연구활동 (R&E; research and education)이 운영된다는 .에서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양질의 교육, 다양한 경험이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 하지만 영재학교, 과학고가 입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영재학교라도 3학년 여름방학부터는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한 필자가 알기로는 대학 입시를 학생들에게 의식적으로 강조하는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이다. '하나'와 '둘'에서 설명했듯, 영재학교의 설립 취지는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학 입시를 강조하는 학교가 있다는 것은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짚어야 할 것은,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어차피 대학을 잘 간다'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은 아닌가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특별한 교육활동이 운영되고,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기 때문에 대학에서도 영재학교와 과학고 졸업생을 우수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기록부에 블라인드 처리가 되기는 하지만 생활기록부의 내용으로 학교 구분이 가능하다). 이상적인 인과관계는 '영재/우수한 학생들이 입시 위주 교육이 아닌 양질의 교육을 받고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였기에 대학을 잘 간다'이다. 실제로도 그러한 인과관계가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약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다양한 활동을 하였는데도 선망받는 대학에 가지 못한다'라고 하더라도 영재학교를 정부에서 계속 운영할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운영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재학교가 왜 설립되었는가 하는 목적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입시 위주 교육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대학 입학 '실적'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과 같아야 한다. 영재학교의 취지에 맞게 운영된다면, '대입 실적'에 관계없이 영재학교는 계속 운영되어야 한다. 열하나, AI, 에너지, 모빌리티, 반도체, 우주항공, 신소재 등등으로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특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가르치는 것은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더하여 대학의 1학년 내용, 많게는 2학년 내용이다. 이 단계에서 교육과정을 '특화'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구색만 갖추거나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공정을 가르치는 학교라면 산업별로 '특화'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가르치는 것은 그런 실무적이거나 구체적인 것보다는 일반적이고 이론적인 것이다. 올쌈바 대학의 학부 과정에서도 '산업 연계/특화'가 힘들며 학부에서는 폭넓고 일반적인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많다. 대학도 아닌 고등학교에서 산업에 '특화'를 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열둘, 영재학교는 대부분 한 학년에 100명도 되지 않는다. 다른 지역 학생들이 입학한다고 해서 지역의 유동인구가 늘어난다거나 지역에서의 소비가 늘어날 것을 혹시라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열셋, 지역에 있는 영재학교를 졸업하는 것과 지역의 산업에 종사하며 지역에 정착하는 것 사이에는 관련이 없다. 인력 교육과 산업으로의 공급을 잇는 것은 대학/대학원과 산업 간의 연계이지, 영재학교와 산업 간의 연계가 아니다. 영재학교로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의 산업 유발 효과는 사교육 산업뿐이다. 열넷, 지역에 영재학교가 생긴다고 해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직장과 함께 내려오는 사람들'의 자녀가 갑자기 영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만일 이들의 자녀가 영재학교에 입학하도록 입학특례를 마련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부정의이고, 전혀 교육적이지 않으며, 영재학교의 설립 취지와도 맞지 않으며, 학생과 보호자(학부모 등)들의 거대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 열다섯, 영재학교나 과학고의 증설에 찬성하는 사람들 중에는 '좋은 대학에 쉽게 갈 수 있는 고등학교가 늘어나니까'라는 이유로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의 정원은 한정되어 있다. 대학 입학 전형에서 영재학교, 과학고 졸업생끼리 주로 경쟁하고, 일반고 졸업생들은 따로 경쟁한다는 .을 고려할 때, 영재학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대학 입시에서 과학고는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것이다. 게다가, 영재학교라 하더라도 어느 학교인지에 따라 대학 입시에서 우열이 생길 수 있다. 무분별한 영재학교 증설의 승자는 불안감을 증폭시키며 이득을 얻는 사교육 산업 관계자들뿐이다. 열여섯, 따라서 광주와 충북의 영재학교 신설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만약 신설 과정이 너무 많이 진행되어 돌이키기 힘든 수준이라면 영재학교가 아니라 과학고로 운영해야 한다. 또한 국가 영재교육 체계 개선의 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3곳 내외의 과학영재학교 지정·전환 계획 및 전남광주교육청이 발표한 영재학교 1곳 추가 설립 지원 계획을 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  서울 양천구 목동청소년수련관에서 '자사ㆍ특목고, 과학고ㆍ영재학교, 일반고 입시판도 급변화에 따른 종로학원-하늘교육 고교선택전략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19.8.19 -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덧붙임들 필자는 사교육이 항상 문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생(영재이든 아니든)이 자신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서, 공교육에서 제공되지 않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제공받는다면 그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특히 영재교육 및 입시와 관련하여, 사교육 산업의 번성은 대부분 학생과 보호자(학부모 등)의 불안감을 부추김으로써 이루어진다. 결과적으로 사교육에 접근할 환경, 조건, 여력이 되는 학생들이 영재교육에 많이 참여하게 되는 경향이 생긴다. 필자는 영재학교에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만 입학하려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합격하는 영재'는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며 그런 영재들을 발굴해서 뽑는 것이 영재학교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자녀가 고소득의 안정된 일자리를 얻기 위하여 좋은 학벌을 갖추도록 만들려는 열망을 강하게 가진 사람들이 자녀가 사교육을 받게 해서라도 영재학교에 입학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교육에서 기인한 문제가 아니라 노동·고용 등과 같은 사회 구조에서 기인한 것이다. 교육 영역에서, 교육을 바꿔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필자는 현재의 영재학교 등 영재교육 입학 담당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모바일 손오공릴게임예시 필자가 알기로는, 영재교육 입학 담당자들은 신입생 선발 평가에 있어 사교육의 영향을 최대한 배제하고자 매번 최선을 다한다. 단적인 예시로, 모 영재학교의 교장은 입학 설명회에서 '사교육으로 만들어진 아이들은 뽑지 않겠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따라서 '학원을 많이 다닌 학생일수록 영재학교 입학에 유리하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교육 산업의 결과물이 아예 효과가 없기는 힘든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이것이 영재교육이 '사교육을 유발한다'거나 '특권 교육'이라고 비판받는 이유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부작용이 있더라도 영재교육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영재는 존재하고 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자아실현의 문제일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제공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영재교육을 제공하는 것을 지속하면서 사교육의 영향을 어떻게 최대한 배제할 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한다. 다른 나라의 영재교육 체계와 비교해 볼 때, 한국의 영재교육이 영재학급/영재교육원/영재학교의 형태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논의도 가능할 것이다. 다만 필자는 그러한 논의까지는 이 글에서 하지 않으려 한다. 또한 필자의 생각에는, 다른 많은 학생들이 아무리 많이 사교육을 받더라도 본인이 영재라면 영재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영재교육의 입학 담당자들은 그 정도는 충분히 알아볼 수 있다. 영재 여러분은 자신감을 가지시기 바란다. 요새는 영재학교 입학 기출문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기출문제를 확인해 보시면 된다. 기출문제에 대한 다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꽤나 괜찮은 답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나름의 근거를 제시하므로 스스로 잘 따져 보면 된다. 원래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것 아니겠는가?)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므로 혼자서 공부하기에도 아주 좋은 환경이 되었다. 혹자는 필자에게 '왜 광주와 충북에 영재고가 신설될 때에는 나서지 않다가 이제 와서 반대하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필자가 광주와 충북에 AI 영재고가 신설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대통령 선거의 승리 전략과 지역 정치권의 실적 욕심이 결합하여 발생한 일시적이고 비구조적인 일탈이라고 생각하였기에,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전국적이며 구조적인 문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가히 망국적인 상황이라고 느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방정부와 지역 교육청을 비롯한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은 영재학교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도 교육적인 고려도 없이 영재학교 설립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한 지역이 나서니 다른 지역도 경쟁해야 한다는 생각에 영재학교 설립에 나서는 정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맹목적인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끝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번영보다는 공멸에 가까울 것이다. 필자로서는 영재학교가 늘어나면 잠재적인 일자리 (영재학교 교원, 사교육 강사 등 - 그것도 필자의 출신 지역에)가 늘어나는 것이기에, 개인적인 이익을 따지자면 이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영재학교와 과학고가 설립 취지와 맞지 않게 설립되고 운영되는 일,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관하여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판단을 내리는 일, 세금으로 조성된 예산 집행이 시민들에게 충분히 이해되지 못한 채 충분한 민주적 논의 없이 이루어지는 일, 백년지대계라는 교육 정책을 맹목적이거나 졸속으로 처리하는 일을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어서, 영재학교와 과학고에 관한 정보와 맥락을 제공하기 위하여 본 글을 기고한다. 앞으로 여력이 된다면 본 글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는 후속 기고를 하고자 한다. 이것을 보시는 기자 여러분께 - 혹시나 더 취재하고 싶으시다면 사교육 업계 말고 카이스트 과학영재교육연구원 (https://gifted.kaist.ac.kr)에 문의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에 몇 안 되는 영재 교육 전문 기관 중 하나입니다. 설립하더라도 영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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